푸드스터디_마카롱 만들기
안녕하세요 인테이크 디자이너 신여진입니다.
회사에서
진행한 푸드스터디가 부활하면서 처음으로 마카롱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하게 되었는데요, 평소 베이킹에 관심이 많았지만 집에 오븐이 없는 관계로 베이킹을 접할 방법이 없었는데 좋은 기회가 생겨서 너무 좋았습니다. 마카롱 클래스는 서울대입구역에 위치한 '올어바웃마카롱'에서 진행했고, 저희가 예약한 오후 7시
30분부터 약 2시간, 길면
3시간정도 진행된다고 하셨습니다.
클래스를 시작하기전 찾아본 바로는 마카롱은 꼬끄와 필링으로 맛이 결정되는데 마카롱이 유난히 만들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꼬끄라고합니다.
[안정적인 꼬끄를 좌우하는 요소2]
- 단단한 머랭 : 달걀 흰자에 설탕을 넣고 거품을 낸 것 / 프랜치머랭, 스위스머랭, 이탈리안머랭 3가지 방법이
있다.
- 마카로나쥬 : 머랭에 가루를 입히는 과정 / 주걱으로 머랭과 가루를 섞고 볼에 반죽을 폈다
모았다하는 과정 / 너무 묽지않은 적당한 농도의 반죽
[머랭치기]
클래스에 도착하자마자 준비된 앞치마를 입고 시작한건 머랭치기. 이날 저희가 작업한 머랭은 프랜치 머랭이었습니다. 걱정과 달리 기계로 치는거였는데요. 달고나 커피 만들기처럼 손으로 근육펌핑을해가면서 쳐야할줄 알았는데 다행히 기계로 치는거였습니다. 머랭은 믹서기계의 강도를 3 - 11 - 16 - 3 순서로 점점세게 저어서 머랭이 볼 가장자리에 튈때까지 쳐줍니다. 머랭을 치는 과정에는 슈가파우더를 20초 간격으로 5번씩 나눠 넣어줘야 합니다. 기계돌리랴 설탕넣으랴 초세랴 정신없이 치고나니 손이 후들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마카롱 크기도 쪼끄만게 이래서 비싸구나 생각하게된 순간이었습니다. 다 완성된 머랭에는 각자 고른 꼬끄컬러의 색소를 넣습니다.
▲단단한 머랭을 만드는 과정
▲볼 가장자리에 튄 탄탄한머랭 완성!
▲빨간색 같지만 미래에 주황색이 될 정환님의 머랭
[마카로나쥬]
머랭이 어느정도 단단해지면 앞에 준비된 아몬드가루를 머랭에 섞어줍니다. 이 과정을 '마카로나쥬'라고 하는데, 이때 너무 무르게 많이 섞어버리면 안되기 때문에 적당히 숨이 죽지 않게 섞어줘야합니다. 다 섞은 머랭과 아몬드가루는 짤주머니에 담아줍니다. 본격적으로 꼬끄의 모양을 잡으면 되는데, 동그란 원형이 마구마구 그려진 판에 대고 똑같이 그리기만 하면되는 아주 쉬운 작업입니다. 선생님이 하시는걸 볼땐 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걸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습니다. 동그라미를 만들고있지만 똥이 만들어지는 이상한 현상. 머랭을 칠때 무리한 탓인지 결국 꼬끄를 다 짠 후에 판아랫면을 툭툭 쳐주며 꼬끄가 평평하게 펴지는 작업을 해줬습니다.
▲마카로나쥬 ing 너무 무르지 않게 적절히 섞어주어야한다.
▲완성된 머랭을 담을땐 남김없이 담자. 그렇지 않으면 꼬끄의 갯수가 줄어들어 아주 후회하게된다.
▲똥꼬끄를 만든 나와달리 꽤 괜찮은 꼬끄를 만든 석우님
▲이렇게 잘못짠 꼬끄는 판의 바닥을 툭툭 여러번 쳐주면 자연스레 퍼지게된다.
▲꼬끄가 구워지는 중. 이때부터 망가지는 애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필링]
다 짠 꼬끄는 오븐에 구워주고, 꼬끄가 만들어지는 사이 필링을 만들어줍니다. 저희 클래스에서는 오레오, 뽀또, 조리퐁, 얼그레이 이렇게 4가지 맛을 선택했습니다. 선생님께서 맛별로 재료를 섞어주시면 똑같이 짤주머니에 담아 준 후 오븐에서 꼬끄가 나오길 기다립니다.
▲오븐에서 꼬끄가 구워지는동안 짤주머니에 담긴 필링의 모습
[샌딩]
각자 선택한 필링을 똑같이 짤주머니에 담아놓고 다구워진 꼬끄가 나오면 짝을 맞춥니다. 선생님은 짝을 맞출필요가 없겠지만 저는 사이즈가 대중소로 다 다르게 나오는바람에 짝을 맞추는 일이 필수였습니다. 짝을 맞춘후 짝맞춘 꼬끄에 한쪽만 필링을 짜줍니다. 필링을 다 짠 후 나머지 한쪽면을 덮어 샌딩해주면 마카롱 만들기 끝! 제가 선택한 얼그레이는 샌딩만하면 끝이였지만 다른 맛들은 필링의 사이드면이나 샌딩까지한 마카롱위에 장식을 해주는 추가작업을 했습니다.
▲각자의 짝을 찾아주는중.... 선택받지 못한 아이들도 있었다......
▲마카롱을 뚱카롱으로 만들기 위한 유림님의 노력
▲뚱카롱 필링 옆면에 붙은 죠리퐁들!
▲오레오맛 마카롱위의 오레오 장식 완성
▲짝을 찾지 못한 아이들.....
클래스가 끝난후엔 보냉백에 팀원들의 마카롱맛을 서로 공유해 담아갔습니다. 처음 만들어보는 마카롱인데도 꽤 괜찮은 수준의 마카롱이 나온것같아 좋았는데요. 이날 가장 크게 느꼈던점은 최근에 마카롱을 처음 먹어보면서 마카롱에 빠지게 되었는데 손목도 빠질뻔한 날이었다는것. 지금 생각해보면 이 조그만 마카롱쯤이야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던 무모한 제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싶습니다.
Brand Designer
인테이크에서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가지에 꽂히면 집중적으로 파고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