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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스터디 세 번째 이야기_수제맥주 만들기


평소에 맥주를 좋아하고 즐겨 마시지만 '마시는 법'만 알 뿐, 좋아하는 맥주 취향이나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잘 몰랐던 세 명이 모여 수제맥주 만들기 클래스에 참여했습니다. 

맥주의 향를 좋아하는 A
탄산이 느껴지는 맥주와 흑맥주를 좋아하는 B
맥주를 좋아하지만 어떤 맥주를 좋아하는지 모르는 C


맥주공방 대표님이 미국공인인증 맥주 전문가이고, 수제맥주로 유명한 슈타인도르프, 바이젠하우스에서 양조사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대단한 분이셔서 큰 기대를 가지고 참여했답니다~



맥주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열려 있다는 아이홉 맥주공방



맥주의 재료. 왼쪽부터 물, 맥아, 홉, 효모
맥주 만드는 법과 재료에 대한 설명을 간단히 듣고 바로 실습을 진행했습니다.


맥주 양조에서 가장 많은 정성과 노동(?)이 필요한 과정은 바로 맥아로부터 효모가 소화가능한 당을 추출하는 과정!
제대로 한다면 꽤 오랜 시간이 걸리는 단계이지만, 저희가 수강한 클래스는 약식으로 만드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이미 만들어진 맥아추출물 원액을 이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끓는 물에 맥아를 넣고 눌러붙지 않도록 저어줍니다. 맥아를 넣기 전에 뜨거운 물을 한컵 미리 떠놓고, 남은 맥아 통에 부어 바닥에 남은 맥아까지 흔들어서 다 넣었어요.



끓는 동안 맥주 이론에 대한 강의를 계속 들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유익했던 시간!!
맥주 종류와 제조 방식의 차이, 맛의 차이부터 에일 맥주 종류와 대표 제품, 나에게 맞는 수제 맥주 찾는 방법, 푸드 페어링 팁, 수제 맥주 펍 상식 등등 정말 다양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조는 선생님의 추천과 다수결에 의해 '바이젠'을 만들기로 결정했어요. 바이젠이란 밀이 함유된 맥주로 부드러운 거품과 효모에서 나오는 바나나향과 정향(클로브향)이 특징인 맥주라고 합니다. 


맥주에 향과 쓴맛을 만들어주는 홉 투하! 홉이라면 BTS의 제이홉만 알았던 제가 새로운 홉을 알게 되었습니다ㅋㅋ


홉을 넣고 끓이는 동안 이번에는 세계 맥주에 대해 공부하고 시음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공방 한 쪽 벽에는 이렇게 다양한 맥주가 종류별로 나란하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마치 마트 맥주코너에 와 있는 듯한 느낌! 이 중 유명한 제품들 위주로 설명을 해주셨고, 조별로 3가지 맥주를 선택해 시음을 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스타일을 맛보기 위해서 페일에일, 브라운에일, IPA(인디아 페일에일) 이렇게 선택했어요.


중간에 맥주발효실에서 발효되는 과정과 원리에 대한 설명도 듣구요.


그리고 칠러를 이용해 온도를 빠르게 식히는 칠링 과정을 진행합니다. 칠링은 약 20분 정도 소요됐는데, 저희 조는 총 5명이어서 정확히 4분씩 나눠 번갈아가며 진행했어요. 칠러를 사용해 빠르게 식혀주는 이유는 식는 시간이 길어지면 일반 균들의 증식도 많아지기 때문이라고 해요. 맛있는 수제맥주를 만들기 위해서 이 칠링 작업이 매우 중요하다고 합니다~



칠링이 끝나면 잘 소독한 발효통에 옮겨 담고,




효모를 넣고 뚜껑을 꽉 닫아줍니다.



에어락 장치를 꽂으면 끝!!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일주일 후 맥주 담기 과정이 남아있었습니다...)



직접 수제 맥주를 만들어보는 체험도 좋았지만 나에게 맞는 맥주 스타일이 어떤건지 알 수 있었다는 게 의미있었던 시간이었어요. 결론적으로 맥주 취향이 매우 달랐던 멤버들!


맥주의 향를 좋아하는 A
- 평소 좋아하는 맥주 : 블랑, 호가든, 웨팅어바이스, 빅웨이브
- 평소 싫어하는 맥주 : 기네스흑맥주, 필스너우르켈, 카스
- 클래스 들은 후 알게 된 맥주 취향 : IPA, 페일에일

" 제가 좋아하는 맥주의 향이 맥주 주원료 중 하나인 '홉'의 향이라는 것을 알게되어 신기했습니다. 그 이후 편의점에서 맥주 고를 때 라거는 제외하고 에일류만 고르게 되었고 '홉'이라는 단어가 눈에 띄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패키지나 이름만 보고 랜덤으로 고른 적이 많았는데 이제 맥주 설명글만 보고도 선호하는 맛을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 "

탄산이 느껴지는 맥주와 흑맥주를 좋아하는 B
- 평소 좋아하는 맥주 : 기네스, 하이네켄, 홉하우스 13
- 평소 싫어하는 맥주 : 블랑
- 클래스 들은 후 알게 된 맥주 취향 : 기네스-> 스타우트 에일, 하이네켄, 홉하우스 13 -> 라거

" 저의 취향은 소나무 였다는 걸 알게 되었고, 좋아하는 맥주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스타우트 에일과 라거를 즐겨보려고 합니다! 지인들에게 맥주에 대해 설명할 수 있게 돼서 프로맥주러로써 레벨업한 느낌입니다:) "


맥주를 좋아하지만 어떤 맥주를 좋아하는지 모르는 C
- 평소 좋아하는 맥주 : 스타우트 계열
- 평소 싫어하는 맥주 : 쓴 맛이 강한 것
- 클래스 들은 후 알게 된 맥주 취향 : 청량감이 강한 라거, 의외로 페일에일(시음한 것 중에 브라운에일에 꽂힘) / IPA는 취향아님

" 막연하게 맥주를 좋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맥주 스타일을 좋아하는지 설명할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과 싫어하는 스타일을 알게 되었습니다. 메뉴를 고를 때 IBU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 것도 큰 수확이었어요! "



마지막으로 나에게 맞는 수제맥주 찾기 꿀팁!!